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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넘나들며 만난 두 조각가의 ‘기묘한 동거’ [요즘 전시]
“이번 전시, 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그가 가리킨 것은 ‘한국 1세대 조각가’이자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 문신(1922~1955)의 ‘무제3’. 작가 특유의 대칭과 비대칭이 미묘하게 공존하는 완전한 추상조각이다.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조형물인데도 전체적인 모습은 역동적...
2024.05.08 14:05
손편지 같은 조성진의 슈만…‘깔끔함의 극치’ 정명훈과 도쿄필 [고승희의 리와인드]
하나하나 공들인 음표들이 물잔에 떨어진 잉크처럼 서서히 번져갔다. 화려하진 않지만 유려했다. 신중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누르는 음표마다 응축된 감정들이 내려 앉았다. 조성진의 슈만은 느릿느릿, 꾹꾹 눌러 진심을 써내려간 손편지였다. 불과 6개월. 지난해 11월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끄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
2024.05.08 13:14
피아니스트 손열음, 대원음악상 대상…연주상 김봄소리, 신인상 임윤찬
피아니스트 손열음(38)이 제13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대원문화재단이 8일 밝혔다. 대원문화재단에 따르면 5년 만에 열리는 대원음악상 시상식에서 열세번째 대상엔 손열음, 연주상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신인상엔 임윤찬이 이름을 올렸다. 대상을 받는 손열음은 2011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4회 차...
2024.05.08 11:27
“장례식장 같은 공연장, 유머가 필요했죠”
엄숙하기만 하던 클래식 연주회가 ‘유머’를 입었다. 모차르트 교향곡 사이로 영화 ‘제임스 본드’가 끼어들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다 ‘올 바이 마이셀프’를 부른다. 난데없이 피아노 밑에 들어갔다 머리를 쿵 찧으면 객석엔 웃음이 전염된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과장된...
2024.05.08 11:08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완벽주의가 아니다…본능에 충실할 뿐” [인터뷰]
냉철한 분석, 오차 없는 정밀한 테크닉, 흔들림 없는 보잉이 만들어내는 선명한 선율….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45)에겐 ‘완벽주의’라는 수사가 가장 먼저 따라온다. 12세에 데뷔해 천재적 재능을 보여온 그의 별칭은 ‘얼음 공주’. 냉정하고 엄격한 연주 스타일 덕분에 이런 별명...
2024.05.08 10:59
“‘여기’에 못 끼면 이 시대의 배우가 아니다”…명배우 총출동한 2024년판 ‘햄릿’
무대 경력 60년을 넘나드는 ‘연극계 전설’부터 연극이라고는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2세대 K-팝 그룹 f(x) 출신 루나(31)까지.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 24명이 연극 ‘햄릿’ 을 위해 뭉쳤다. [신시컴퍼니 제공][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여기 못 끼면 그게 배우인가요. 그래서 억지로...
2024.05.08 10:20
추상화 거장이 말하는 ‘완벽한 순수’…격하게 외로워져야 알게 되는 것 [요즘 전시]
당신은 격하게 외로워질 용기가 있는가. 철저하게 고립된 낯선 황무지에서 세상을 완전히 등진 채 말이다.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한 37세의 나이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침묵만이 가득한 광활한 사막으로 수도승처럼 떠난 아그네스 마틴(1912~2004). 실제로 그는 무려 40여 년간 은둔 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린 세계적 작가...
2024.05.08 10:06
[인터뷰]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발레는요? 어쩌면 연꽃이죠”
만나자마자 그에게 대뜸 물었다. “어떤 꽃을 가장 좋아하세요?” 잠깐 당황하는가 싶더니 연꽃이란다. “모든 꽃을 좋아하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연꽃을 사랑합니다. 흙탕물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 꽃 빛깔이 너무 아름답고 큰 초록 이파리도 좋아요.” 그러더니 덧붙인다. “연꽃은 ...
2024.05.07 11:36
서울시향은 손열음, 국심은 박재홍…K-클래식 스타와 K-악단의 만남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박재홍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들과 국내 대표 악단들의 만남이다. 먼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일 롯데콘서트홀,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과 손열음’으로 관객과 만난다. 손열음은 서울시향과의 만남...
2024.05.07 08:10
애플 신사옥 실제 모형이?…한국 온 거장 노먼 포스터의 ‘건축철학’ [요즘 전시]
“어떻게 하면 자연과 조화로운 건물을 만들지 고민했다. 채광과 자연경관, 공기의 순환과 깨끗한 공기의 유입, 재활용, 물과 에너지 접근성에 모두 열린 건물을 원했다. 1960년대만 해도 이는 혁신적인 생각이었다.” 1999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영국 건축가인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89)의 철...
2024.05.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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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김수한의 리썰웨펀
중고생 ‘尹퇴진 집회’…갑론을박 속 “어른들 개입, 지양돼야” [촉!]
내달 5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갑록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부 등 과도한 개입은 지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예상 인원 100여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서울시·여가부가 동아리 지원금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석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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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허공으로 날아갔다…재개발 휘청에 나온 특단의 대책 [부동산360]
서울 중랑구 중화동 일대 중화3재정비촉진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자 서울시가 갈등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화3구역 재개발 부지는 브리지론(초기 토지비 대출) 만기 연장과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실패해 공매로 넘어갔지만, 연이은 유찰로 수의계약을 기다리는 상태다. 시는 소유권 변동 후 사업을 빠르게 정상화 시킬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선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중랑구 중화동 303-9번지 일대 중화3구역 재정비촉진구역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할 계획이다. 정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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