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서 시상
나주시민의 날 수상자로 선정된 안세영선수와 김석중회장 |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안세영, 농어업회의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김석중 씨가 올해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 명단에 오른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역 명예를 드높이고 각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정식 예우하는 ‘2024년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 2인을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나주시민의 상은 ‘지역개발’, ‘충효도의’, ‘사회복지’, ‘교육문화’, ‘산업경제’ 등 5개 부문 후보자를 추천받아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가린다.
공적심사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총 8명의 후보자 중 교육문화 부문에 안세영(22세·여), 산업경제 부문에 김석중(89세·남) 씨를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시는 후보자 공적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지역사회 여론 반영을 위해 민간 공적 검증단 3명을 위촉하고 현장조사, 여론 수렴 결과를 심사위 회의에 제출·공유했다.
안세영 씨는 나주 이창동 태생의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 선수이다.
지난 8월 제33회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서 결승전을 포함, 압도적인 기량으로 5전 전승을 거두며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 이 종목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앞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 씨는 평소 고향에 각별한 애정을 내비쳐왔다. 지난 2022년 세계매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 후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을 나주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이후인 9월 31일엔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직접 참석해 자신을 응원해 준 모교 후배, 배드민턴 동호회원 등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으며 시 홍보대사직을 수락해 감동을 더했다.
산업경제부문 시민의 상 수상자인 금천면 김석중 씨는 농촌 진흥과 농어업인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타공인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 계몽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김 씨는 지난 1994년 양곡유통위원회, 전남농어촌발전심의회 위원을 지내며 영농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대변해왔다. 15년 동안의 친환경 포도 농사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낸 작가이자 컬럼 리스트로도 활동했다.
1998년엔 명예농림부장관에 위촉되면서 쌀 농가 소득 보전, 농가 부채 탕감, 농작물 재해보험 등 농어업인을 위한 농정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민간 농정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2010년 전국 최초 시범사업 선정에 이어 2012년 초대 회장을 맡아 1300여명의 농어업인을 회원으로 창단해 오늘날 회의소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민의 상 시상식은 10월 30일 오후 2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0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 출신의 국가대표로 고향과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고 농업계몽 운동가로서 한평생 기간 산업인 농업 발전에 이바지해 오신 시민의 상 수상자 두 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른 번째 개최되는 시민의 날 기념식은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에너지수도 나주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행사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나주시민의 상은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총 4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2023년엔 수상자가 없었다. 수상자는 각종 행사 참여 시 우대, 역대 수상자들의 공적을 영구 기록·보존하는 등 각별히 예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