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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가 무슨 죄야"...살인범 찜닭집 본사에 엉뚱한 불똥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문 올려
1일 오전 살인 피의자 박대성이 운영한 찜닭 프랜차이즈 순천점 간판과 매장이 전부 천막으로 가려져 있다.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운영했던 찜닭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사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박대성이 전남 순천에서 운영하던 안동찜닭 프랜차이즈 '○○찜닭 순천점'이 살인사건 이후 사실상 폐업한 상태로 현재 가게 간판은 물론 매장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천막으로 가려져 있는 상태다.

포털 사이트 리뷰창에는 음식에 관련한 후기 관련 글보다는 대부분 살인 피의자 박대성 얼굴과 찜닭집 본사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 돼 있다.

○○찜닭 체인점 본사의 메뉴 사진.

논란이 커지자 해당 찜닭 프랜차이즈 본사는 서둘러 박대성과 선긋기에 나섰다.

본사 대표 A씨는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나, 저희 회사에서는 큰 충격과 슬픔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썼다.

이어서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1일 오전 ○○찜닭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고 있다.

피의자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 순천시 조례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고한 여학생(18·검정고시 대입준비생)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가 2시간 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전남경찰청은 30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을 열고 박대성 사진과 나이, 얼굴을 포함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북에 살다 연고가 없는 순천으로 넘어 와 '◯◯찜닭 순천점'을 개업한 피의자 박대성은 오픈한지 3개월이 됐지만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자 가게를 휴업한 채 자주 과음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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