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 평균 5.99대 1… 광주 5.38대 1·전남 4.17대 1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붙은 의대 입시 관련 안내판.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경인권과 지방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게 벌어지면서 인구유출 등 지방소멸 가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서울·경인권은 5년 사이 최고 경쟁률을 보인 반면 광주·전남을 비롯 제주·경북·충북·전북 등은 ‘사실상 미달’인 대학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이른바 대학간 양극화 격차가 커지면서 벗꽃피는 순서부터 문을 닫는 지방대 폐교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30일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2021∼2025학년도) 경쟁률을 추적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 경인권 12.99대 1, 지방권 5.99대 1을 기록했다.
서울 대학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 2025학년도 18.74대 1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인권 경쟁률도 10.63대 1에서 12.99대 1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에 지방권 경쟁률은 5.71대 1, 6.10대 1, 5.80대 1, 5.53대 1, 5.99대 1 등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따라 서울권과 지방권 경쟁률 격차는 12.75대 1, 경인권과 지방권 격차는 6.99대 1로 최근 5년 새 최대로 벌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지역은 경쟁률이 6대 1 이상이었다. 수시는 수험생 1인당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어서 보통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미달로 받아들여진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74대 1로 가장 높았고, 인천 15.09대 1, 경기 12.61대 1, 대구 9.59대 1, 대전 6.88대 1, 세종 6.74대 1, 충남 6.38대 1, 충북 6.33대 1, 강원 6.10대 1 순이었다.
광주와 전남 등 나머지 8개 지역은 경쟁률이 6대 1에 못 미쳤다. 부산 5.99대 1, 울산 5.82대 1, 광주 5.38대 1, 경남 5.33대 1, 경북 4.98대 1, 전북 4.91대 1, 제주 4.88대 1, 전남 4.17대 1이었다.
대학별로도 전국 194개 대학 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곳은 85개였다. 이중 지방권이 68개로 80.0%를 차지했고, 경인권이 9개(10.6%), 서울이 8개(9.4%)였다.
제주가 도내 1개뿐인 대학이 미달하면서 이 비율이 100%를 기록했고, 광주(77.8%), 전남(75.0%), 경북(72.7%), 충북(72.7%), 전북(71.4%)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