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전남 영광군 백수읍 천마리 한 농경지가 벼멸구 피해로 노랗게 변해 있다. 광주·전남 농민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 전남도와 농협 등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벼멸구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남도는 지속적인 폭염으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와 인삼 잎·줄기 마름(고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일수가 23.1일로 평년보다 16일이나 길고, 평균기온도 28.5도로 평년보다 2.2도가 높아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하고, 인삼도 잎 마름 등 생육 장애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 벼멸구 피해는 1만9603ha로, 전체 벼 재배면적 14만8000ha의 13.3%에 달한다.
시군별로 고흥 2667ha, 해남 2554ha, 보성 1988ha, 장흥 1776ha, 무안 1500ha 등이다.
폭염에 따라 인삼 잎·줄기가 말라 죽는 피해도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영암 68ha, 해남 42ha, 나주 19ha, 영광 5.7ha 등 총 135ha다.
전남지역 인삼 재배 면적(378ha)의 38%에 달한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벼멸구와 인삼 피해까지 겹쳐 농가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번 피해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주된 원인이므로 농업재해대책법 등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신속한 조사와 복구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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