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안세영” 연호…나주시, 안세영 체육관·거리 조성 … 명예 홍보대사 위촉도
안세영선수 환영회 |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 선수가 고향인 전라남도 나주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2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안세영 선수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환영식엔 윤병태 나주시장과 신정훈 국회의원, 이재남 시의회의장, 김재억 체육회장을 비롯해 나주지역 배드민턴 동호인, 시민 등 400여명의 대규모 인파가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오후 5시께 안세영 선수가 체육관으로 들어서자 시민들은 “안세영”을 연호하며 금의환향한 나주의 딸을 응원했다.
안 선수는 나주시 이창동에서 태어났다. 나주시체육회 전 사무국장이자 국가대표 복싱 선수를 지낸 아버지 안정현 씨를 따라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나주 중앙초 1학년 때 이용대의 스승인 최영호 감독에게 배드민턴을 배우려 광주 풍암초로 전학했으며 이후 광주체육중과 광주체육고를 졸업했다.
환영 행사는 안세영 선수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더불어 대한민국 최초 배드민턴 여자 단식 그랜드슬램을 기념하는 헌정 영상으로 시작됐다.
특히 안 선수를 뒷바라지해온 부모님의 영상 편지와 나주 출신의 안 선수를 자랑스러워하는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겨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꽃목걸이 증정식, 환영사, 안세영 선수 환영 답사, 명예 홍보대사 위촉식, 후원금 전달식, 기념 촬영이 진행됐다.
윤병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안세영 선수는 단순히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체육계의 구조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 선수의 결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민사회 협의를 거쳐 안세영 체육관, 안세영 거리를 조성하고 안 선수의 뒤를 잇는 유소년 육성 체계를 도입하겠다”며 “나주시와 12만 시민이 안선수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드리겠다”고 격려했다.
안세영 선수는 “꿈을 꾸고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응원이 있기 때문이었다”며 “앞으로도 저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저다운 배드민턴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나주시는 이날 안세영 선수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영산포농협(조합장 장행준), 영산포발전협의회(회장 이기준) 등 안 선수의 출생 지역 단체에서는 후원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안세영 선수는 환영식 내내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무대에 올랐을 때 관객의 더 큰 함성소리를 유도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올림픽 스타다운 여유를 보였다.
행사 이후엔 배드민턴 동호회, 시민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고향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