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조선대학교 부총장과 처장단이 글로컬대학30 사업 준비를 위한 인사안이 법인 이사회로부터 반려됐다며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1일 조선대학교 이사회 등에 따르면 전제열 부총장 등 보직 간부 10명은 지난달 30일 학내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법인 이사장의 과도한 학사 개입으로 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본부는 8월 말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보직 및 내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 준비를 위한 직원인사를 법인에 제청했다"며 "법인에서는 학내상황이 유동적이라는 이유로 복직과 신규임용 사항을 제외한 인사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 이사장의 이번 결정은 입시관리 및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준비하는 학사 업무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학사 업무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부총장과 처장단은 법인 이사장의 이번 결정을 전면 거부하며 보직을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대는 교수평의회와 총동창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조선비상대책위원회가 김이수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대학을 운영한다며 퇴진을 촉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비대위의 퇴진 촉구에 이어 보직 교수들의 사퇴 발표가 이어지자 법인 측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법인 이사회 관계자는 "임명권자인 이사장이 판단해 반려했다면 추후 협의해서 다시 제청하면 될 일인데 보직 사퇴를 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번 인사는 비정기 인사로 제청이 오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