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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 저동항 어항관리 낙제점…불법점유물 수년째 방치
행정당국 나 몰라라 주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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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어항인 울릉군 저동항이 각종 무단 점유물로 몰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에어컨 까지 설치돼 가정집을 방불케하는 무단 구조물이 수년째 항구를 막고 있지만 단속은 전무하다(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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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지역 대표어항인 저동항이 불범 점유물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항만의 환경미화 단속에 앞장서야 할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앞 광장에는 각종 폐어망과 그물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어도 제지나 단속이 전무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독도수산인근 도로를 지나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구간에는 각종 쓰레기와 폐어구, 고철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어 하루에도 수백 명이 지나는 관광객들에게 청정 울릉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불법 컨테이너 건물이 수년째 항만에 버티고 있어 아름다운 항구 비경을 가로막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본지취재결과에 따르면 무단 설치된 불법건물은 울릉군이 관광안내소 사무실로 사용해온 것으로 안내소가 신축돼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해당 건물을 군이 어민 휴게소 명분으로 이곳에 설치하도록 묵인해준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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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쓰레기와 폐어구, 고철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지만 이를 단속할 행정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김성권 기자)


결론적으로 행정이 불법을 부추기고 있어 주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하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특정어민 4~5명에게 불법을 자행하며 선심행정을 제공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행위다며 하루빨리 철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뿐만 아니다. 울릉군 수협 제빙공장에서부터 저동 관해정 구간에는 오징어 건조대(덕장)는 물론, 폐 오트바이, 가판대등이 무단 점령해 가뜩이나 복잡한 어판장이 차량과 사람들이 뒤엉켜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도 행정은 뒷짐만 지고 있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치울 수 있는 한계를 넘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지난 2013년 울릉군이 불법점유물 원상회복을 위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기억이 난다그때처럼 공익저해요소 근절을 위한 환경정비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위반시 엄격한 행정대집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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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항내에 무단 냉동고까지 버젖이 설치돼 있다(김성권 기자)


주민 김 아무개(47) 씨는 민선8기 출범을 앞둔 지금이 쓰레기로 몸살 앓는 저동항을 살리는데 절호의 기회다군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부군수가 6월 한달동안 관련규정과 원칙에 따라 행정을 집행한다면 주민들로부터 기억되는 부군수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민선이라는 제도 때문에 표를 의식하듯 단속을 하지 못한다는 오해의 소지도 있었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어항기능 저해 등의 공익저해요소를 근절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저동항을 쾌적하고 아름다운 미항으로 가꾸는 일에 모두가 동참하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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