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
[헤럴드경제(전남)=김경민기자]6·1일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은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구도로 확정됐다. 당헌·당규에서 정한 당직 사퇴 시한까지 전남지역 국회의원 10명 모두 당직을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남에선 민주당 공천장이 곧 선거 승리로 여겨지는 탓에 전남지사 선거의 경우 다소 싱거운 분위기다.
7일 민주당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난달 12일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전남지역 국회의원 10명 모두 민주당 도당 위원장 또는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모두 현재까지 당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전까지만 해도 지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지사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대선 뒤 뚜껑을 열어보니 현역 의원은 모두 불출마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국민의 힘에서는 최근 출마 선언을 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대표가 50.1%로 당선 목표를 세우고 곳곳을 누비고 있다.이 전대표는 지난 달 대선에서 윤석렬당선자가 득표한 전남지역의 득표율을 능가할지가 지역 정가에 관심사로 또 오르고 있다.
곡성 출신인 이 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3선국회의원과 순천에서 지역구의원으로 당선됐던 경험을 바탕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전대표와 국민의 힘에서 경선을 준비 중인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인 이중효후보가 도내 곳곳을 누비며 있다.
여기에 진보당의 민정기 전 전국공무원노조 전남본부장도 최근 활동반경을 넓히고 전남지사선거에 뛰어 들었다.
전남지사 선거의 경우 현역이 모두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영록지사는 도정을 무리없이 이끌어 왔다는 대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도정의 핵심정책인 에너지 정책이 주민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측면도 있다는 여론이다.
지역 한 국회의원은 “전남지사선거는 다소 싱거워 졌지만 지방선거를 통해 호남의 정치적 목소리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