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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기념회 열어 순천시장 나온다던 임종기, 책 장사였나
시장 접고 도의원 출마 예정...2018년 이맘 때도 비슷한 출판기념회 전례 있어
임종기 전남도의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임종기(64) 전남도의원이 순천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출판기념회까지 연 뒤 불출마해 유권자 기만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시·도의원으로 방향을 바꾼 사례는 있지만, 출판기념회까지 열어 선거자금을 모은 뒤 불출마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임 도의원은 지난 1월22일 조례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리더란 희망이다'(303쪽 분량)라는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고 시장 출마 입장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는 소병철 국회의원과 중앙당 차원의 축하 영상, 지역구인 해룡면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임 의원이 집필한 책을 구입해 갔다.

하지만, 임 의원은 출판기념회 이후 1개월이 넘도록 선거관리위원회에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책을 구입한 시민들은 "시장 나온다고 해서 책을 샀는데 속았다"며 불쾌해하고 있다.

서면 주민 정모(55)씨는 "시장 출마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받고 주위에 나눠주기 위해 여러권의 책을 샀는데, 불출마한다니 책만 팔고 홍보를 위한 술수가 아닌지 불쾌하다"고 말했다.

임종기 도의원이 쓴 책 본문에는 행정사무감사 질의응답으로 채워져 있다.

임 의원이 쓴 '리더란 희망이다'는 저서 또한 삽화와 화보, 도정질의, 행정사무감사 질의, 신문기사 스크랩 등으로 전부 채워져 있어 책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는 지난 2018년 2월 10일에도 순천대에서 시장출마를 선언하며 '정의야 가자, 희망의 세상으로'라는 제목의 책을 내고 북콘서트를 열었으나, 얼마 안돼 시장 출마를 접는 등 잦은 번복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한도가 정해져 있는 정치후원금과 달리 책 판매를 빙자한 출판기념회는 모금한도가 없어 선거자금 통로로 활용되고 있는데다, 초청을 받은 인사들은 '눈 도장'을 찍기 위해 수십, 수백만원을 지출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구구절절하게 말씀은 못 드리나, (당선여부가) 현실적으로 힘들어 접게 됐다. 시민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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