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난 가족 모습. [123rf] |
[헤럴드경제(무안)=서인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간 국제선 운항이 모두 끊겼던 무안국제공항에 하늘길이 다시 열릴지 관심이다.
5일 국토교통부, 무안국제공항,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5월 무안공항에서 사이판 노선을 운행하겠다는 운항 허가 신청을 했다.
제주항공은 4월에도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겠다고 신청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방역상의 이유 탓에 허가를 받지 못했다.
장기간 국제선을 운영하지 않아 공항의 세관·출입국·검역(CIQ) 준비를 하지 못한 것도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한 배경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최근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이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5월부터 1단계 계획을 시행해 매달 1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기로 하면서 무안공항 국제선 부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5월 항공기 국제선 운항 수요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5월 국제선 증편 대상에 지방 국제공항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에서 오는 5월 사이판 노선 신규 운항을 시작하면, 코로나19 확산 직후 2020년 3월 2일 이후에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이 2년여 만에 재개된다.
방역 당국이 그동안 국제선 신규 운항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종 국제선 운항 재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항공사들은 국토부에 하계·동계 단위로 운항 신청을 하고 허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사실상 방역 당국이 매월 항공사 신규 운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과 국제선 운항 복원 계획에 대한 실무 협의를 마쳤으며, 이르면 다음 주 안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해 보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제선 증편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 관계자는 “사이판 노선 허가를 신청한 항공사 외에도 다수 항공사가 국제선 노선 재개를 내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CIQ 운영 등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