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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시작됐다’ 봄꽃 더 빨리 피고 지고
매화·개나리·진달래·벚꽃, 평년 비해 3~7일 빨리 펴
3월 평균 기온, 지난해 가장 높아…올해도 역대 2위
30일 오후 광주 서구 동천동 광주천변에서 시민이 벚꽃과 개나리가 핀 길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평소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지고 피는 봄꽃들의 향연에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감지할 수 있다. 개나리, 벚꽃 등 봄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3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전남지역 주요 봄꽃 개화시기는 평년(기상관측 상 30년 주기·1991~2020년)보다 모두 앞섰다.

매화는 올해 3월 5일 피기 시작해 평년(3월 8일)보다 사흘 앞섰다. 개나리는 3월 14일 개화, 평년(3월 21일)보다 일주일 빨랐다.

진달래는 평년보다 사흘 앞선 3월 24일 피기 시작했으며 벚꽃도 3월 25일 개화해 평년보다 6일 빨랐다.

올해 3월 평균기온은 전국적인 기상 관측망이 갖춰진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8.9도였다. 평년 3월 평균기온(7.0도)보다 1.9도 높다.

3월 평균기온이 9.9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해에는 봄꽃이 더 빨리 피웠다. 지난해 봄꽃 개화일은 ▷매화 2월 23일 ▷ 개나리 3월 12일 ▷진달래 3월 18일 ▷ 벚꽃 3월 18일 등이었다.

기상청은 실제 꽃이 핀 것이 눈으로 확인된 날짜를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30년 사이 광주·전남 지역 3월 평균 기온은 점차 높아지면서 봄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이 점차 짧아지고 3월 평균 기온도 오르는 추세다. 3월 평균 기온은 지난해와 올해에 각각 역대 1·2위를 달성했다” 며 “개화 조건 중 기온 영향이 큰 만큼 봄꽃이 피는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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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덕수궁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어 있다. 덕수궁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석어당, 즉조당, 함녕전에 들어가 건축물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관람을 오전 10시와 오후 3시 30분에 운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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