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퇴직 후 개척교회 목사 변신, 채용청탁 혐의 받아
전남경찰청사 전경.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공무원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의 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2대는 정현복 광양시장의 친동생 정모(60)씨에 대해 알선 수재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광양읍에서 개척교회 목사를 맡고 있는 정씨는 지인들로부터 "시청 무기계약직에 뽑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교회헌금을 기부받는 방식으로 수뢰한 뒤 친형인 정 시장이나 측근에 청탁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 시장에까지 금품이 전달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정씨는 시청에서 퇴직한 뒤 신학대학을 나와 뒤늦게 목회자로 변신해 개척교회를 열었으며 주로 공무원 가족을 중심으로 부흥했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교회목사 정씨는 민간인 신분이기때문에 구체적인 금품수수 액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4월 정 시장의 부동산 투기와 공무직 채용 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시청과 시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