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립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 기계우주항공공학부 연소 및 추진공학실험실 강연세 석사과정 졸업생이 유수 연구기관인 독일 항공우주연구원(이하 DLR)과 스투트가르트 대학 합동 연구원(박사과정)에 합격, 제트 추진연소 분야 연구에 돌입한다.
순천대에 따르면 강연세(29·사진) 씨는 모교에서 ‘저선회 가스터빈 연소기에서 프랙탈 격자를 이용한 난류 및 난류 연소속도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등 뛰어난 연구 성과로 지난달 학위수여식에서 연구 우수 총장상을 수상한 석사 학위 졸업생이다.
강씨는 독일 스투트가르트 박사과정 겸 DLR 연구직 지원을 위해 국내·외 특허 4건과 논문(SCI ·KCI) 6편을 준비했다.
입학 과정에서 어학(IELTS 7.0) 자격 및 모교인 순천대에서 수행한 연구 논문 등의 사전 서류심사와 함께 화상회의 줌(Zoom)을 통해 스투트가르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DLR 제트추진실 연구진을 대상으로 이틀간에 걸쳐 4시간 이상의 긴 전공 프리젠테이션과 영어 인터뷰 등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강씨는 우수한 연구역량과 열정을 인정 받아 쟁쟁한 유럽 현지 대학원 졸업생 지원자들을 제치고 해당 과정에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오는 6월부터 DLR에서 연구와 스투트가르트 항공우주공학과 박사과정의 학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강씨가 서울대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인턴쉽에도 동시에 합격했으나 지도교수의 권유로 연구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해외 유수 대학에 합류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졸업과 동시에 스위스, 독일 등지에서 연구원으로서의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가 근무하게 되는 스투트가르트에 소재한 DLR 연소기술그룹 내 제트추진실은 실제 스케일의 (극)초음속 가스터빈 엔진을 레이저로 진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레이저 진단과 연소해석 분야에선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전 세계의 많은 연구자가 선망하는 연구소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소와 인접한 스투트가르트 대학은 1829년에 세워져 역사가 깊은 독일의 명문 TU9 공과대학 중 하나이며,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 47위 (QS Ranking)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대학이다.
강씨는 "올바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해주신 이기만 지도교수님과 늘 함께 토론하며 조언들을 함께한 연소 및 추진공학 실험실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세계 유수 기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어 모교인 순천대와 한국의 자랑이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연구와 학위를 지도한 순천대 이기만 교수는 2018~2019년 2년 간 (사)한국연소학회 12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로 선임돼 매달 한전 경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