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2021년 11월 10일 5.18묘역을 방문해 방명록을 남겼다.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 20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따라서 첫 행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당초 대통령 선거는 12월 말이었으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선 일정이 바뀌었다. 19대 대선은 5월 9일에 치러져 문재인 정부는 다음날인 5월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정부 출범일이 기존의 2월 25일에서 5월 10일로 바뀌었다.
5월 10일 취임하는 윤 당선인의 첫 국가기념일은 취임 8일 뒤인 5월 18일, 제 42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따라서 그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할지, 어떠한 메시지를 낼지 관심사다. 이날 윤 당선인의 정치 행보에 따라 향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새 정부의 정체성과 국민통합 등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기간 ‘5·18 정신의 헌법 전문 포함, 국민 통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사회와 관련 단체는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당선인의 5·18 공약이 진심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당연히 윤 당선인이 5·18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통합의 메시지를 내주기를 소망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유세 중 두차례 5·18 묘역을 찾았다. 그때마다 5·18 단체들의 반발로 추념탑을 참배하지 못했다. 그래도 당선인은 “상처받으신 우리 국민들, 특히 우리 광주 시민여러분께 이 마음을 계속 가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광주 득표율은 12.7%였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때 보다 5%가량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의 84.8%의 지지율과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유의미한 수치이다. 이제 공은 윤석열 당선자에게 넘어갔다. 윤 당선자와 새정부의 진심과 통합 행보가 일단 첫 공식 일정이 될 5·18광주민주화운동 제42주년 행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