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 적응 거쳐 북태평양 알래스카행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전라남도는 17일 구례군 섬진강 동방천에서 제25회 섬진강 어린 연어 방류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김순호 구례군수 등이 참석해 해양수산과학원 섬진강어류생태관에서 어미 연어를 포획해 채란과 부화를 거쳐 성장시킨 어린 연어 45만 마리를 방류했다.
특히 이번 방류는 ‘이석(耳石) 온도자극 표지 방류’ 연구로 생산한 연어 10만 마리를 포함하고 있어 연어 회유 경로와 계군 분석 등 연구의 일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석 온도자극 표지 방류는 연어 부화 시 사육수의 수온을 갑자기 변화시켜 표지하는 방법으로 이석에 특유의 표지를 형성시키는 방법이다.
방류 연어는 섬진강에서 약 40일간 적응을 거쳐 머나먼 북태평양 알래스카까지 간다.
이후 북태평양 해역에서 성장해 알을 낳기 위해 고향인 섬진강으로 되돌아 와 산란하는 습성을 가진 대표적 회귀성 어종이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어린 연어 969만 마리를 방류했고, 이 가운데 어미 연어 회귀량은 5196마리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데 방류량을 계속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어린 연어 방류뿐만 아니라 황어, 다슬기 등 섬진강 토속 생물도 지속해서 방류해 내수면 자원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