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 재활용 과정.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LG화학 여수공장(주재임원 윤명훈 전무)은 커피박(粕)을 재활용해 만든 퇴비를 산단 인근마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17일 엘지화학 여수공장에 따르면 커피찌꺼기와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만든 친환경 퇴비 2500포대(중량 20kg)를 율촌면 도성마을에 전달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5g의 커피원두가 사용되는데, 이 중 약 99%는 커피박(찌꺼기)로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것은 생활폐기물로 취급돼 매립이나 소각 등 환경오염과 환경 처리비용이 발생된다.

이에 커피박을 수거한 친환경 퇴비 생산업체는 커피박을 비롯한 부자재(음식물쓰레기, 톱밥, 미생물 등)를 활용해 친환경 퇴비를 생산하고 LG 측은 이 퇴비를 구입해 인근마을에 지원하고 있다.

LG 여수공장 관계자는 "공장 내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사내 카페와 커피머신 등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0t의 커피박 처리에 대해 고민하던 중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았다"며 "올해 퇴비지원 사업이 호응이 좋아 앞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기후 변화 대응 활동으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더한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Zero) 달성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