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적정 재배면적 확보․농업인 소득향상 도모
전남도청 전경 |
[헤럴드경제(남악)=김경민기자]전남도는 2022년산 쌀 적정 생산을 통한 농업소득 증가를 위해 논 타작물 재배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추진했던 논 타작물 재배 국비 지원사업이 2020년 종료됐다. 이후 2021년 전국의 벼 재배면적이 늘면서 구조적인 쌀 공급 과잉 상황이 야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평년 단위 면적당 수확량 기준으로 산출한 2022년산 국내 쌀 생산량과 예상 수요량을 감안해 적정 재배면적을 70만ha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재배면적이 73만 2천ha였기 때문에 올해 수급 균형을 위해 3만 2천ha가량 감축이 필요하다.
이에 전남도는 37억 원을 투입하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에 나선다. 논에 벼 대신 콩,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 ha당 250만 원을 지원하고, 논콩 등 밭 식량작물 기반 조성 등에 필요한 파종기, 방제기, 수확기 등의 기계․장비를 경영체당 5억 원까지 보조한다.
시군의 참여 유도를 위한 방안으로 시군별 벼 재배면적 감축목표를 부여해 실적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벼 재배면적 감축에 참여한 농가를 대상으로 감축 실적에 따라 올해 공공비축미를 추가 배정하고, 농협에는 수확기 벼 매입자금을 무이자 지원한다. 공공비축미 추가 배정은 1ha 감축 시 40kg 기준 109포 수준이다.
실적 우수 시군에는 도 공모사업 참여 시 가점을 부여하고, 농가 수요가 많은 무인헬기, 농업용 드론 사업, 범용콤바인 사업을 우대 배정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을 적정 수준으로 줄여야 할 상황”이라며 “논콩, 옥수수, 연근 등 소득이 높은 논 타작물 재배를 적극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농가소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조사한 지난해 논콩 소득은 10a당 108만 8천 원이다. 논벼 74만 4천 원보다 46%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