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민생개혁법안 처리다짐
광주찾은 민주당 비대위[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제 20대 대통령 선거 후 첫 지방 순회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대선 패배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비대위는 광주시당에서 회의를 열고 “호남의 선택이 다시는 아픔이 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하고, 또 쇄신하겠다”며 “민주당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배재정, 이소영, 김태진, 조응천, 채이배 비대위원들이 참석했다.
이에앞서 민주당 비대위원들은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당이 호남의 성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정말 송구하다. 죄인 된 심정이다”고 말했다.이번 대선에서 강력한 지지를 보여준 호남에서 반성과 성찰을 다짐하며 민심을 달래기 위해 민생 행보를 보였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다독거려 이반된 민심을 잡겠다고 나섰다.
윤호중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 피해보상 문제는 여야 간에 의견이 합치된 사안이다”며 “조속한 피해회복 지원을 위해 2차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으로 약속드린 50조 원 규모의 재정지원방안의 취지를 잘 살려 추경 편성 논의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며 “국민의힘에 즉각적인 협상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동 특검과 민생개혁법안에 대해서도 여야 간 협상을 하루빨리 시작하겠다”며 “3월 임시국회 중에 민생 법안과 특검안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일부 당원은 비대위 회의 전 광주시당에서 윤호중 비대위 사퇴와 민주당은 각성하라, 검찰개혁 언론개혁, 상설특검 설치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광주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84.82%, 전남은 86.10%, 전북은 82.98%의 압도적 지지로 표를 몰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