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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전남지역 평균 휘발유값이 리터당 2000원에 육박했다.
국제정세 불안으로 16일 기준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241원으로 1년 전 1131원 대비 9.7% 올라 원자재를 중심으로 하는 수입물가 상승이 물가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의 '2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남지역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51로 1년 전보다 평균 4.0% 소비자 물가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물가상승률 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정부에서도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대로 잡았다가 연말까지 전국 평균 3.1% 상승으로 올려 잡았다.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식료품 가격 강세, 외식물가 오름세 등 상승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7개시도의 휘발유값이 리터(L)당 2000원을 넘어섰고 전남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1972원을 돌파했다.
전남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2014년 9월 28일 1801원을 기록한 이후 8년만에 기름값이 2000원대를 바라보고 있어 운수업종의 수익률도 악화되고 있다.
화물차 등의 운송업계도 유류비 부담을 이유로 정부의 유가보조금 제도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유가보조금이 유류세에 연동돼 있어 유류세를 내릴 경우 보조금도 낮아지는데 화물차와 고속버스 등의 유가보조금은 유류세 인하에 따라 L당 346원에서 240원으로 줄었다.
전국화물연대 관계자는 "기름값 인상으로 화물운송 사업자들의 운행지출 비용이 10~20% 가량 늘어났다"며 "경유값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운송업계는 물론 화물 지입차주들이 불만이 크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