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기자회견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호원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 등을 약속한 노사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15일 호원 하남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원측은 현장 환경 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새로운 노조를 만들어 노동 조합의 권리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사가 합의한 노사공동위원회와 노동환경개선위원회가 한 번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그 사이 회사에는 또 하나의 노조가 만들어져 총 3개의 노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금속노조의 교섭권을 뺏으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호원 측은 “노사공동위원회와 노동환경개선위원회는 복수노조 모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민주노총에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달라며 거부해 열리지 못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앞서 금속노조 소속 호원 노조원들은 지난해 3월 노조 탄압 중단과 해고된 직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생산설비 일부를 점거하는 등 5일간 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