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곳의 금호하이빌문구종합상가는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채 텅빈 상태다. /서인주 기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피해를 본 주변 상가에 대한 보상 협상이 난항이다.
사고 현장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화정아이파크건설현장 피해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공사 현장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차량을 세워두고 공사 차량 진입을 막았다.
보상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산업개발 측이 붕괴 건물 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가로막은 차량을 견인차 등을 동원해 치운 뒤에서야 상황은 일단락됐다. 현장에서 상황이 마무리돼 형사 사건화는 되지 않았다.
대책위와 HDC 현대산업개발 측의 보상 협상은 답보상태다.
현산 측은 사고가 난 시점부터 피해액을 산정해 보상액을 협상하고 그 외 나머지 부분은 별도로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하이빌 등 피해상인 100여명은 대책본부를 꾸려 안전진단, 철거, 재시공, 피해보상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중이다. 서인주 기자. |
대책위는 화정아이파크 공사가 시작된 3년여 전부터 소음 및 균열, 비산먼지 등 지속해서 피해를 봐왔다며 이러한 부분을 보상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피해액을 산정하기 위해 현산 측이 선임한 손해사정인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 협상은 진전된 것이 하나도 없다” 며 “보상 협상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거 등 후속 조치가 끝나버리면 저희는 제대로 보상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보상 협의를 하려면 피해 규모를 명확하게 산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며 “오는 18일 양측 당사자와 손해사정인, 지자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손해사정 관련 설명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