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군 1특화 빵…제품개발․창업․유통 등 종합 지원
전남도청 전경 |
[헤럴드경제(남악)=김경민기자]전남도는 지역 농수산물을 원료로 만든 빵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종합 지원책을 마련, 지역특화 빵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 관광객 6천만 명 시대에 발맞춰, 관광지 방문 시 꼭 맛봐야 할 대표 간식인 지역특화 빵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 농수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도내 14개 시군의 특화 빵을 단계적으로 22개 시군까지 확대하기 위해 ‘1시군 1특화 빵’ 육성을 추진한다. 올해는 목표치를 높여, 지난해 말까지 14개소였던 특화 빵 생산 업체 수를 36개소 증가한 50개소까지 늘리고, 지난해 말 기준 106억 원이던 매출액을 44억 원 증가한 150억 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생산자 역량 강화를 위해 연 2회 워크숍을 하고, 특화 빵이 없거나 추가 신규제품 개발이 필요한 7개 시군은 호텔조리제빵과가 있는 전남도립대 및 기업체와 협업해 신제품을 개발한다. 전남도립대는 특화 빵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 컨설팅도 지원한다.
시군별로 화순 고인돌빵, 장흥 표고버섯빵, 담양 딸기빵과 죽순빵, 보성 녹차크로플과 감자빵, 쪽파빵, 장성 사과파이, 신안 퍼플소금빵, 목포 목화솜빵 등과 같이 지역 대표 농특산물 또는 관광명소를 연상케 하는 이름의 빵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량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도 지원한다. 식품 제조업으로 등록한 업체는 연간 매출액에 따라 1억~3억 원의 시설 설치 또는 설비 구축 사업비를 보조금 60%, 자부담 40% 조건으로 지원한다.
유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도 펼친다. 도가 운영하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jnmall.kr)에 ‘지역특화 빵 전용관’을 구축, 연말까지 15개 업체, 25개 상품을 입점시켜 명절, MZ세대 각종 기념일 등에 맞춰 다양한 판촉전을 연다.
또한 지역 특화빵 품평회, 전시․판촉행사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주관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부분 공모전, 한국베이커리쇼 등 식품박람회에 참가하도록 업체당 1천만 원을 보조한다. CJ프레시웨이 등 전문 유통 기업과 지역특화 빵을 학교급식의 후식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행객이 관광지에서 지역특화 빵을 꼭 먹어보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남도장터를 통해 구입하도록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대학, 기업체 등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식사 대용 특화 빵까지 개발하고 보급해 소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렌드 변화’ 조사 결과, 국내 제빵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도 3조 7천억 원에서 2019년 4조 4천억 원으로 연간 4%대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