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맞는 반성 개혁 우선돼야
민주당 지도부 총 사퇴[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송영길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서 지도부가 총 사퇴해 당분간 윤호중 원내대표의 비대위 체제로 들어간다.
송영길 대표는 “투표로 보여준 국민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평소 책임 정치를 강조해왔기에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 여러분도 함께 사퇴 의사를 모아주셨다”며 “1600만여명의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총 사퇴함에 따라 윤호중 원대대표가 당분간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민주당은 내일(11일)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과 원내대표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는 안을 보고한 뒤, 추인 절차를 밟는다.
민주당은 의총을 통해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노선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거 패배 원인과 책임을 놓고 계파간 갈등이 예상된다.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패배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은 대선 기간에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 ‘대선 기여도’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대선 기여도’의 계량화가 애매한 것도 사실이다. 또 민주당 복당 인사들의 경선과 공천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돼 지방선거 공천 문제가 갈등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
지역 정치분석가들은 “민심의 눈높이에 맞는 반성과 개혁을 보여야 한다”며 “ 우선 특정 계파보다는 중도적 인사들로 비대위를 구성해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