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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골든크로스’ 환호성 터진 국힘 광주선대위
9일 새벽 0시30분 넘어 윤 후보 1위로
서울 개표 이어지며 20만표 격차 변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앗따, 내가 윤 후보가 따라잡는다고 했잖아” “윤석열 대통령 만세”.

20대 대선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국민의힘 광주선대위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쏟아냈다. 9일 저녁부터 시작된 득표 순위에서 열세에 놓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날 자정을 넘겨 골든크로스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득표 수는 1만표에서 5만표, 10만표 차이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

이날 광주지역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압도적 승리를 예상했지만 예상치 못한 초박빙 승부로 초긴장 모드였다. 1% 미만 미세한 지지율은 언제 어디서든 뒤바뀔 수 있는 위험 요소다. 개표 초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치고나서면서 몇몇 지지자는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날이 바뀌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대선 향방을 가를 서울지역 투표함이 열리면서 국민의힘 지지표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언제 재역전을 허용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민의힘 광주선대위에 모인 지지자들이 윤석열 후보가 득표 1위로 올라선 순간 환호성을 터트렸다. 서인주 기자

대한민국 대선 역사상 역대급 박빙승부에 날밤을 지새우는 시민도 덩달아 늘었다.

40대 직장인 A씨는 “친구들과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며 “보수정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로운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충청도 출신의 50대 사업가 B씨는 “충남과 충북에서 윤 후보를 모두 지지했다. 충청도가 캐스팅보드 역할을 한 셈” 이라며 “호남에서 90% 가까운 민주당 몰표가 쏟아진 점은 놀라운 일” 이라고 밝혔다.

10일 오전 1시30분 현재, 대선후보 득표율 1위는 20여만표 차이로 윤 후보가 앞선 상황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47.9%로 2위로 뒤처졌다. 이대로 개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윤 후보 당선이 유력해진다.

이와 함께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다시 개표방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박빙 승부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태면서 선거전은 다시 열기로 후끈해졌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심장이 쫄깃할 정도로 긴장되는 순간”이라면서 “아직 어느 쪽이 승리한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대선 승리를 위해 개표방송에 집중하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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