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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병철, 여순사건특별법 생색 이준석에 "간악한 술책" 맹비난
이준석 대표, 8일 순천서 "당 대표 때 여순특별법 통과 노력했다" 발언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여순사건특별법 통과를 도왔다는 발언에 대해 "간악한 술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소병철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 국힘 이준석 대표가 순천을 방문해 당 대표 시절 가장 먼저 노력한 것이 여순사건특별법 통과였다고 발언한 것은 순천을 갈라치고 공을 가로 채려는 간악한 술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소 의원은 "2020년 7월 29일, 여순사건특별법을 민주당 152명의 의원들의 공동발의를 받아 대표발의하고 지난해 6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하는데까지 모든 과정에서, 단 한번도 이준석 당대표의 공로를 들어본 적이 없고 만난적도 없다"면서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 귀에 단 한번 들리지 않은 사람이 법 통과에 무슨 노력을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여순사건특별법 통과는 순천과 여수, 그리고 전남·전북·경남의 염원이 만들어낸 역사"라면서 "아전인수격 공 가로채기로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을 우롱한 후안무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여순특별법 발의자인 소 대표는 "이준석 대표는 유가족과 전남 동부권, 호남 시민들의 피맺힌 한과 아픔을 후벼팠다"면서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더라도 역사적인 사건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느냐"며 이 대표의 정중한 사과를 촉구했다.

여순사건특별법은 사건 발생 73년 만인 지난 2021년 7월 29일, 국회 입법 시도 20여 년 만에 최초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제정됐다.

소 의원은 당시 본회의 표결에서도 반대와 기권을 한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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