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오후 전라남도 순천을 찾아 연향동 패션거리에서 윤석열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8일 오후 전라남도 순천을 또 다시 찾아 윤석열 후보 지원유세를 폈고, 민주당도 이 대표 방문시각에 맞춰 같은 장소에서 맞불 유세를 갖는 등 막판 표심잡기 혈전을 벌였다.

순천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2선을 지냈고, 그 이전에는 민노당(통진당) 김선동 의원이 재선 의원을 지낸 곳으로, 보수정당에서 부쩍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이준석 대표는 천하람 순천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이날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거리 지원유세를 통해 "당 대표가 되어서 가장 먼저 노력한 것이 여순사건특별법의 통과였고, 순천과 여수에 대한 마음은 제가 정치하는 동안 계속 가져가겠다"면서 "호남의 경쟁체제 구축을 통해 순천, 여수, 광양에서 시의원부터 차근차근 배출해서 여야 경쟁을 통해서 지역의 여러 숙원 사업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호남에서 표를 주셔야 지역의 여러 현안들이 중앙 정치에서도 더 강하게 다뤄지고 특별법도 만들고 저희가 예산도 보내드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것이다"며 "호남에 저희가 노력하는 만큼 저희는 호남 주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 호남의 신뢰를 바탕으로 저희가 전국 정당화 할 수 있다는 그 믿음을 꼭 보여달라"며 윤석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당 대표에 취임한 뒤 여순사건특별법 통과를 돕고 여순사건위령탑을 참배하는 등 수차례 여수와 순천, 제주도를 찾고 있다. 이 대표 방문에는 고흥출신 김철근 정무실장과 순천지역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가 밀착 수행하고 있다.

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유세장 옆에서 맞불 유세를 통해 이재명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이준석 대표의 유세현장 옆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맞불 지원유세도 벌어졌다.

지역구 소병철 의원은 패션거리에 준비된 유세차량에 탑승해 "우리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남부 수도권’ 공약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로드맵을 제시한 공약으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사회를 만들 민주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여수을 김회재 의원은 "정치는 국민만 바라보고 앞을 나가야 하는 것으로, 이것을 잘 할수 있는 후보가 이재명이다"며 인물론을 강조했다.

광양지역구 서동용 의원도 "지난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파트너였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협상에서 막판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지지를 철회하고 이회창 지지하겠다고 했을때 우리가 어떻게 했냐"며 "이 엄청난 사태가 발생하자 우리는 전국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노무현을 찍어달라고 호소했고 그 결과는 정몽준의 배신을 깔끔하게 무너뜨리고 노무현을 당선시키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호남표 결집을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