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 국제교류 위축 학생수 급감
외국인 기업·인력 유치 핵심 인프라
외국인 기업·인력 유치 핵심 인프라
로버트 할리.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에서 유일한 외국인 학교가 만성적인 운영난 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외국인학교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설립했다. 지난 99년 설립돼 2000년 8월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초·중·고교 과정을 모두 운영하지만, 학력 인정은 되지 않는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외국인 학교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국제 교류가 위축되면서 학생 수가 급감했다. 2018년 60명 가까웠던 학생은 2019년부터 30∼40명대로 줄었다.
학생 수는 70∼80명이 적정선이지만, 절반 수준에 그쳐 학교 측은 폐교까지 요청하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외국 기업·인력 유치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보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건물 신축·이전 당시 21억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시유지를 운동장과 통행로로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교육 협력사업비 2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외국인 학교는 외국인 정주 요건을 평가할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광주가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 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제교류 활성화, 한전공대 개교에 따른 외국인 유입 등에 대비해 교육청과 외국인 학교 존치·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