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라남도와 ㈜포스코케미칼이 7일 오후 광양만권에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6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광양지역 산단 약 6만평 부지에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 생산 시설을 2026년까지 갖추고 140여명의 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차전지의 용량과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혼합한 물질로 전구체 1kg에 리튬 0.5kg을 더하면 양극재1kg이 만들어진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율촌산단에 전기차 100만 대에 공급할 9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수입에 의존하던 전구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60% 이상 높인다는 구상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광양만권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산업의 적지로 판단돼 양극재에 이어 대규모 전구체 사업에 투자하게 됐다”며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생산과 더불어 폐배터리 자원순환 사업을 연계한 이차전지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해 전남 동부권을 명실상부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투자협약에 앞서 광양시청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만나 포스코 지주사 본사의 포항 이전과 관련, 광양 지역 소외 우려를 표명하며 지역사회 협력과 동반성장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