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곳, 투표율 50% 넘겨
호남 유권자의 표심은 어디로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여 유권자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하고 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부터 어제(5일)까지 사전투표 결과 전남 51.45%,전북 48.63%, 광주 48.27%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광역단위 투표율 1, 2위, 3위를 휩쓸었다. 이는 전국 평균 36.93%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광주는 선거인 120만9206명 중 58만3717명, 전남은 선거인 158만1278명 중 81만3530명이 투표했다. 시·군·구별로는 신안군이 3만5175명 유권자 중 61.62%인 2만1676명이 투표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장성과 곡성도 각각 60.51%와 59.36%를 나타내 전국 2위와 4위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50%를 넘긴 지자체는 광주의 경우 동구와 남구 등 2곳, 전남은 19곳, 전북 11곳 등 32곳에 달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광주 33.67%, 전남 34.04%를 크게 뛰어넘었다. 역대 사전투표율 최고치였던 광주 33.67%(19대 대선), 전남 35.77%(21대 총선) 기록도 경신했다.
일반적으로 지지층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사전투표의 특성상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대거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로나 19의 여파로 9일 본투표의 불확실을 우려한 유권자들의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각자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수훈 민주당 광주 총괄선대본부장은 “단일화에 대한 역풍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대대적인 결집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송기석 국민의힘 광주 선대위원장은 “윤·안 단일화로 윤후보의 지지가 많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