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 등으로 지방대 신입생 미달사례가 현실화되면서 상아탑이 흔들리고 있다.
전남대와 조선대학교가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최종 마감한 결과, 정원 미달 학과가 속출했다.
2일 전남대와 조선대에 따르면 전남대는 신입생 전체 정원이 4251명인데 4213명이 등록해 38명이 미달했다.
미달학과는 광주 캠퍼스의 경우 컴퓨터 정보통신공학과, 응용생물학과, 인공지능학부 등 3개 과다.
여수 캠퍼스는 해양바이오식품학과 등 10개 과다.
전남대는 자연 계열로서 상대적으로 취업 등을 고려해 선호하는 학과로 알려진 컴퓨터 정보통신공학과, 응용생물학과, 인공지능학부가 정원을 못 채운 데 대해 의외의 현상이라는 반응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해당 과에 막판까지 등록을 고민하던 학생들이 더 좋은 대학과 학과를 가고자 재수를 선택했을 것 같다” 며 “학생들이 선호하는 일부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해 의외다”고 말했다.
조선대는 신입생 전체 정원이 4385명인데 4369명이 등록해 16명이 미달했다.
조선대는 ‘학사 운영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을 정한 전남대와 달리 미달 학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대 다수 학과가 미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양축인 전남대와 조선대가 이처럼 미달학과가 속출한 것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남대와 조선대 외에 광주·전남지역 대학 대부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도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벌어질 것” 이라며 “자구노력 등을 하지 않으면 수년 내에 정원 미달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