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외벽 공사중에 학생 입주시킨 전남대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남대학교가 기숙사 생활관의 외벽 공사가 진행 중인데도 학생들을 입주시켜 ‘안전 불감증’이 도마위에 올랐다. 28일 전남대와 학생, 학부모 등에 따르면 전남대는 생활관 8동(지상 10층(A동), 지상 7층(B동)) 외벽 공사를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전남대는 이처럼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도 3월 2일 개강을 앞두고 지난 27일부터 기숙사생 입주를 시키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생활관 8동 입주 정원 372명 가운데 이미 250여 명이 입주했다.
생활관 B동에 입주한 A씨는 “어제 공사 소음 때문에 시달렸다”며 “생활관을 드나들 때 공사 자재와 구조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밝혔다. 학부모 B씨는 “어떻게 기숙사 공사 중에 학생들을 입주시킬 생각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전남대 측은 “3월 20일까지 공사를 끝내겠다”며 “입주 시점에 공사가 완공되지 못하고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A동과 B동 외벽에 가림막 천과 가설울타리를 설치한 전남대는 현재 드라이비트를 모두 뜯어낸 후 강판재를 부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