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브랜드 사용 않고 지분은 유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이 집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서구 화정동 붕괴사고 등 두차례 붕괴사고로 물의를 빚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물러난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25일 현산이 공동도급사인 GS건설과 한화건설에 시공을 위임하고 어떠한 업무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신축 후 현산 브랜드인 아이파크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조합 측이 “현산이 물러나지 않으면 컨소시엄 3사 계약을 모두 해지할 수 있다”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조합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1481명이 참여했다. 이 중 92%에 달하는 1360명은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중 현대산업개발만 빼고 공사를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컨소시엄 3사는 이같은 합의내용을 전날(24일) 전체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운암3단지 조합은 화정동과 학동 등 연이은 붕괴사고의 원인이 시공사인 현산의 부실 때문인 것으로 판단, 현산의 컨소시엄 배제를 촉구해 왔다.
현산 측 관계자는 “화정동 붕괴사고 등으로 공사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책임감있게 행동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면서 “다만 일부 지분 등이 남아있는 만큼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