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이스피싱 수금책 돈 가로챈 남성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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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경찰을 사칭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금책에게 돈을 가로챈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5분쯤 서구 화정동의 한 은행 ATM 기기에서 보이스피싱 수금책인 20대 남성 A씨가 경찰을 사칭한 신원미상의 남성에게 속아 돈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에 앞서 피해자들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2890만원을 챙긴 뒤 무통장 입금으로 총책에게 돈을 송금하고 있었다.
그때 30대로 보이는 남성 B씨가 다가 와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하며 “보이스피싱 수금책 아니냐. 범죄 수익을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현금 700만원과 휴대전화를 건넸다.
B씨는 자리를 떠 돌아오지 않았고 뒤늦게 자신이 속은 것을 인지한 A씨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건당 1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고,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