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민 대부분 찬성, 토론하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을 놓고 지역사회에 논란이 불붙었다. 그동안 광주는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를 놓고 찬반진영의 갈등과 반목으로 개발계획은 번번히 백지화됐다.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화두로 꺼내 들면서 지역내 이슈로 다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7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복합쇼핑몰 유치에 반대한 적이 없다. 윤 후보가 전날 광주 유세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광주에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서지 못했다는 발언은 허위”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것은 그 위치가 광주 한복판으로 예정돼 그에 따른 상권 피해 우려에 대한 주변 상인과 시민사회의 반대와 불안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해 사업주 스스로 철수한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합쇼핑몰은 무조건 유치도 무조건 반대도 답이 아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 이라며 “지금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논할 때이지 복합쇼핑몰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광주 복합쇼핑몰 문제로 민주당과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지금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어떻게 도울지를 논할 때” 라며 “그 장소는 광주가 아니라 국회가 돼야 한다. 추경에 대한 여야의 합의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대, 30대 젊은 층에서는 70%이상, 자영업자 59.6%가 적극 유치 입장을 보였다” 며 “이렇게 복합쇼핑몰 유치를 원하는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분열과 갈등을 조장시킨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당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는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 광주 시민들의 여론을 듣고, 소통을 통해 세밀한 정책 검토를 거쳐 발표된 것” 이라며 “전통시장과 복합쇼핑몰이 상생하고, 대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이 공존하며 상생의 도시로 발전을 희망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 시민 절반 이상이 원하는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민주당에는 엄청 아픈가” 라며 “민주당 광주시당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광주 시민들에게 직접 묻고, 유치를 호소하겠다”고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윤 후보는 전날 광주를 찾아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이 민주당의 반대로 광주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면서 “수십 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는가.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