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묵은 갈대 베어줘야 새순 돋아”
1월 들어 순천만 갯벌에 자생하는 묵은 갈대 베어내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허석)는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각광 받는 갈대 생육촉진을 위해 봄을 앞두고 갯벌 갈대베기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순천시에 따르면 갈대는 새순이 돋기 전인 2~4월까지 생명력을 다한 지난해 묵은 갈대를 베어 줘야 5월부터 새순이 돋아나 가을에 황금빛 갈대꽃이 핀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주민과 함께 국내 생태관광지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순천만 갈대숲 탐방로 주변 갈대군락 13만3200㎡(4만293평)를 해양수산부 승인을 받아 갈대베기 작업을 시작한다.
작업은 월 2회 10일간 물 때 시간에 맞춰 소음발생 차단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여 전통 수작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베어진 갈대는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갈대지붕, 갈대울타리, 갈대빗자루 등으로 재활용된다. 또한 매년 부산 송정해수욕장의 갈대 파라솔 재료로도 제공된다.
갈대는 벼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순천만 갈대군락은 총 540만㎡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자라며,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갈대는 갈색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새봄에 푸르른 갈대 새싹을 볼 수 있어 어린이들의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되고 탐방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