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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좀 주세요, 떨어진다, 받아!”…‘이불로 받아 추락 여성 구해’
광주북부경찰 우산지구대 추락여성 구해
20대 여성 생명에 지장 없어
추락여성 이불로 받아낸 지구대원들[광주북부경찰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불 좀 주세요.” “떨어진다,받아.” 광주 경찰 지구대원들이 건물에서 추락하는 20대 여성을 이불로 받아내 구조했다.

1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22분쯤 광주 북구의 한 빌라 건물 3층에 여성이 위험하게 걸터앉아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신건강센터 관계자가 상담 중인 대상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우려가 있다고 신고한 것이다.

신고 내용을 전파받은 광주북부경찰서 우산지구대 7명이 즉시 순찰차 3대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20대 여성이 수 미터 높이의 창문에 걸터앉아 디딜곳 없는 허공에 발을 내밀고 있었다.

119 소방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여서 경찰관들은 기지를 발휘했다.이웃 주택의 문을 두드려 이불을 달라고 소리쳤다.이불을 구한 경찰관 4명이 펼쳐 대비한 직후 이 여성은 3층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경찰관들은 이불로 이 여성을 받아냈다. 여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부딪혔으나, 경찰관들이 힘껏 잡아당기며 펼친 이불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전파받고 곧장 출동해 현장 도착 후 여성이 추락하기까지 불과 5분 만에 완벽하게 추락에 대비해 여성의 목숨을 구했다.

공주 북부경찰서 우산지구대 1팀 신철규 경감은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대원들이 기지를 발휘했다”며 “삶이 힘들지라도 혼자서 감당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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