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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여천NCC 폭발사고 브리핑, 질문 3개 받고 종료
현장 책임자 10분만에 끝내 취재진 “성의없다” 불만
여수산단 여천NCC 정문. /박대성 기자.
11일 정오 여천NCC 폭발사고가 발생한 제3공장에서 사측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11일 오전 9시 26분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폭발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측이 이날 정오 긴급 브리핑을 개최했으나 10분 만에 종결해 취재진들의 불만을 샀다.

여천NCC(YNCC)는 이날 오전 11시 각 언론사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낮 12시 제1공장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공지했다가, 30분 후에는 “제3공장에서 하겠다”고 장소를 바꿔 광주에서 파견된 일부 취재진이 장소를 헤매다 지각하기도 했다.

브리핑을 주재한 노대영 제조총괄공장장은 이 자리에서 “에틸렌 급랭 공정 과정에서 열교환기 기밀테스트 작업 중 탱크압력이 폭발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면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만 상무는 이날 사고 개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서 “질문을 3개만 받겠다”고 말하고는 기자 3명한테 질문을 받았다.

'협력업체 사상자가 많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조 상무는 “석유화학 공정상 정비업무는 특화된 외부 정비업체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또한 “현재 설계 데이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고 원인이나 조사 결과는 조사 중인데 향후에 국가 기관을 통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것으로 가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탱크 앞에서 사고를 당했는데 규정상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사고 순간의 행위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이 되고 있으니까 좀 조금만 상세 결과가 나와야 답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낮 12시 정각에 시작된 사고 현장 브리핑은 질문 3개만 받고 10분 만인 12시10분에 종료돼 취재진들이 “성의가 없는 거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는 지역구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과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해 재발방지 촉구 및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천엔씨씨는 1999년 대림산업(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나프타 분해시설을 통합해 지분 50 대 50%를 납입해 설립한 회사로 대표이사도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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