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현장을 찾아 “사진만 봐도, 어디 후진국이나 미개한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국민소득 3만5000불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붕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나”라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방문해 소방당국의 현장 브리핑을 듣기 전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와 수사 당국의 조사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아이파크 붕괴 피해자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 등 피해자 가족 10명을 만난 자리에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얼마나 힘드시냐”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피해 가족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으려 해도 법적 보상의 전제가 되는 경위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며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잘 설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후보는 또 “사고 현장은 다른 경우보다 하청 단계가 많거나 구조가 복잡하게 돼 있지 않나 싶다. 원청이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대로, 행위자가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대로 수사를 통해 책임규명이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 며 “어떤 형식이든지 간에 민사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형사는 과실 행위별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가족 측 대표는 “이 사례가 묻히면 국가 이미지도 묻힌다. 일본이든 어디든 한국 기업이 지으면 무너진다고 이미 신뢰가 떨어졌다” 며 “저희 가족들을 잊지 마시고 현대산업개발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소방당국의 현장 브리핑에서 수색 전 어느 위치에 실종자들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 판단하는지, 어디서부터 붕괴된건지 등을 물었다.
윤 후보는 화정아이파크 인근 상가인 ‘하이빌도매상가 피해대책위원회’ 천막에도 들러 피해대책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80개가량 점포들이 한 달 가까이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늘 27층 거실 부분에 대한 작업에 들어가고, 이르면 내일 27층 바닥까지 도전할 것” 이라며 “미발견된 두 분에 대해서도 크레인 작업과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27층부터 섬세하게 수색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빨리 피해자 시신이 구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고 경위에 대해 정확히 조사해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며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에 의한 철저한 경위 조사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