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보건소 선별 진료소.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여명이 발생한 순천과 여수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순천 115명, 여수 104명, 광양 74명이 나오는 등 그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렸던 전남지역에도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전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역상황이 악화되자 순천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4일부터 보건소 일반진료 및 제증명발급 등 민원업무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보건소의 일반 진료(일반, 한방)를 비롯해 예방접종, 물리치료, 건강진단결과서(구 보건증) 검사, 운전면허 적성검사 등의 모든 민원업무가 중단됐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접종예외증명서 발급, 해외접종력 등록 등 코로나19 관련 업무는 정상 운영하고 코로나 예방접종 장소를 보건소 1층에서 보건소 본관 외부 치매안심센터로 변경했다.
제증명 발급 업무 중 건강진단결과서는 시내 중앙병원, 하나병원, 제일병원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운전면허 적성검사는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하면 된다.
코로나19 창궐 이래 첫 104명이 나온 여수시는 현재 운영 중인 (임시)선별진료소 3개소에 이어 5일~6일 이틀간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우리동네 자가검사소’ 5곳을 추가 운영한다.
자가검사소는 한려초, 부영초, 성산초등학교, 삼일중, 망마경기장 주차장 등 5개소에 설치하고, 이틀 동안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우리동네 자가검사소’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판별해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자가진단키트 1만5000개(개소 당 3000개)를 활용해 무료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키트 검사 후 양성반응이 나오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는 원활한 검사소 운영을 위해 보건 인력과 검사 보조인력 등 검사소별로 일일 7명을 투입하고,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 10개소와 휴일에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할 수 있는 휴일지킴이 약국 17곳을 지정해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