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분청문화박물관에서 기증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고흥군 제공] |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지난해 전남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에 기증 신청한 유물은 고문서·고서, 민속품 등을 망라해 총 56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에 따르면 문화재를 수집·보존하고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유물 기증 운동을 전개한 결과 568점이 기증돼 최근 '기증유물 수증평가위원회'가 개최됐다.
고흥 분청박물관 측은 각 분야별 내·외부 전문가 6명을 평가위원으로 초빙해 수증평가대상 유물의 진위와 학술적 가치를 평가·검증하고, 전시·연구 등 앞으로의 활용 가능성 또한 검토했다.
주요 평가대상 유물은 관리 임명장인 고신(告身), 조선시대 주민등록등본 격인 호구단자(戶口單子), 가족 또는 친·인척과 주고받았던 간찰(簡札, 편지) 등의 고문서가 기증됐다.
또한 곡물의 불순물을 거르는 풍구와 음식을 나르는 동구리, 옷감 제작용품 베북과 베틀바디 등의 민속품, 그리고 서당에서 사용됐다고 전해지는 고서(古書) 등 사료가치가 다수 답지됐다.
수증평가위원회는 총평에서 “기증유물의 출처 및 전래경위, 생산연도 등이 분명해 사료적 가치와 의미가 크고, 고흥에서 세거한 문중 및 집안에서 전래·생산되었기 때문에 지역사 자료 집적 및 활용·보존 측면에서 수증가치가 높다”고 높이 평가했다.
분청문화박물관은 유물기증자 예우를 위해 관람료 감면, 기증자 현판 등록, 기증자 증·기증 증서 발급, 기증 자료집 제작 및 기증유물 전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고흥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유물의 기증신청을 받아 유물을 소중하게 관리·보전하고 기증유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 및 학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