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기 곡성군수. |
[헤럴드경제(곡성)=박대성 기자] 유근기(59) 전남 곡성군수가 오는 6·2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 유 군수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군수직을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대로 군수로서 저의 역할은 민선 7기까지 임을 밝힌다”며 3선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저의 칼럼이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영화 ‘곡성’의 흥행으로 이어졌고, 우리 군 브랜드 가치의 수직 상승은 물론 ‘뭣이 중헌디’라는 곡성을 대표하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2020년 8월 유례없는 호우피해로 절망에 빠진 군민들과 함께 눈물 흘리며 복구에 땀 흘린 시간 등 수 많은 일 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곡성의 100년 대계를 세우고, 열정을 안내자로 삼아 부지런히 달려왔고 최선을 다했지만 산더미처럼 일을 벌려 놓고 출마를 접게 돼 군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유 군수는 “지금까지 곡성 발전을 위해 깊은 고뇌와 긴장 속에 살아왔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소홀했다”면서 “이제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돼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우리 군 발전을 위해 저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곳이라면 나름대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선 8기 곡성군수 입지자로 거론되는 후보로는 이상철 전남도의원과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 강대광·이재호·이영진 전 곡성군의원, 박정하 곡성신문 대표, 양병식 전 곡성군 복지실장, 최용환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