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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이냐 국힘이냐” 호남 설 민심은
민주당, 전통적 지지세 결집 총력…국민의힘, 손편지 보내며 구애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2022년 대선의 분수령이 될 설 명절 호남 민심이 어디에 쏠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치열한 경쟁구도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 소속 의원, 당원, 지지 조직까지 총동원돼 호남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의 지지세가 예전만큼 결집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텃밭 민심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설 명절 전인 지난달 27일 광주를 방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말바우시장, 충장로를 차례로 찾아 지역 민심을 살폈다.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앞서 지난달 26일 광주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역 주요 현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호남에 구애했다.

호남의 지지를 얻어 외연 확장을 꾀하는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20% 이상을 목표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 지역 230만 가구에 손글씨로 작성한 손편지를 발송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5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 방문한 데 이어 설날인 지난 1일에는 광주 무등산에 올라 호남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양당은 호남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데 공감하면서, 특히 2030 청년 세대의 표심이 가장 큰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20, 30대 분위기가 다른 지역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 이라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조금 더 올라와야 하는 데 결국은 올라가리라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광주 선대위 송기석 위원장은 “이재명에 대한 불신, 회의가 꽤 있는 것 같다. 윤석열로 정권교체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게 큰 변화가 아닌가 싶다” 며 “젊은 층들은 문재인 정권에서 공정 가치가 훼손됐는데, 이재명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진영도 양당 구도를 깨겠다며 지지 조직이 나서 물밑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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