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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군, 설날 하루 앞두고 화재 잇따라
고서면·용면서 폐타이어·산불 발생 진화
기상 건조하고 바람 잦아 화재 발생 주의
설날을 하루 앞두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화재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 담양군 용면 인근 축사옆에 쌓아둔 폐타이어에 불이 붙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담양)=서인주 기자] 설을 하루 앞두고 전남 담양에서 산불과 축사 폐타이어 화재 등이 잇따르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설 연휴를 앞두고 주민과 고향을 방문한 가족, 친지들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한 모습이었다. 건조한 대기와 강한바람으로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후 3시 10분께 담양군 용면 장찬리 마을내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마을주민이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축사옆에 쌓아둔 폐타이어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발생했다. 이날 강한바람마저 불어 자칫 불씨가 한우 축사로 옮겨질 뻔한 상황이었다. 화재로 인한 검은연기는 일대를 뒤덮으면서 우려를 샀다. 다행히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소방인력에 의해 진화됐다.

주민 A씨는 “쓰레기를 태우려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폐타이어에 붙었고 순식간에 큰불로 이어졌다” 며 “바로 옆에 소를 키우는 축사가 있고 민가들도 가까워 큰 사고가 나는줄 알았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날 화재로 검은연기가 수십분간 일대를 뒤덮었다./서인주 기자

같은날 새벽 3시 40분께 담양군 고서면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로 대나무숲 200㎡가 불에 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진화인력 44명을 투입해 1시간 20여 분 만인 새벽 5시쯤 진화를 완료했다. 현재 잔불정리를 진행중이다.

묘지 인근에서 소각을 한 흔적을 발견한 산림당국은 입산자에 의한 실화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담양소방서 한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이 불어 사소한 불씨가 큰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며 “성묘시 산불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담양소방서의 신속한 출동으로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서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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