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진남관 해체 복원 공사 현장.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여수시가 진행 중인 ‘진남관(鎭南館) 보수 정비사업’이 내년 말쯤에 완공될 예정이다.
국보 제304호인 진남관은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 해인 1599년에 세워진 단층목조 건물로,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진압할 진(鎭)' 글자를 넣어 '진남관'이라 명명했으며 여수를 대표하는 호국의 상징이다.
시에서는 내년 상반기 쯤에 군자동 '진남관' 복원을 완료하고, 덧집 해체와 주변 정비까지 6개월 정도를 추가해 2023년 말쯤 재개관해 일반인 관람객을 맞이할 방침이다.
여수 진남관은 건물 뒤틀림과 지반하부 침식 등 구조적인 불안정으로 문화재 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 2013년 전면 해체 보수가 결정됐다.
관련 절차와 설계 등을 거쳐 2018년 본격 해체됐고, 현재는 초석 설치를 완료한 단계로 기둥을 세우고 조립하는 작업을 앞두고 있다.
시는 당초 올해 8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전면 해체 후 발굴 조사와 복원을 병행하다보니 일정이 내년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기울어진 진남관을 바로 세우는 보수 정비공사와 일제 강점기 칸막이로 막은 다음 학교 건물로 사용되면서 변형됐던 원형을 복원하는 공사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시에서는 철저한 고증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자문을 받아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호국충절의 고장, 우리 여수의 상징인 진남관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복원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