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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8일째… 매몰자 2명 구조집중
특전사·군장병 투입, 1200톤 크레인 투입 검토
유전자 감식으로 매몰자 신원 확인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나서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발생 18일째인 오늘(28일) 매몰자 2명을 꺼내기 위한 구조에 집중하고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는데도 주력하고 있다.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7층에서 28층사이의 잔해에서 매몰자를 구조하는 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무더기로 쌓인 대형 콘크리트 잔해를 깨거나 긁어내며 진입로를 개척 중이다.

또, 유압과절단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진동이나 충격파로 인해 추가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지대 설치 등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매몰자들이 발견된 27층과 28층은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 덩어리 등이 층층이 주저앉아 있어 구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수색과 구조에 힘을 보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특수전사령부 요원과 보병사단 장병 파견 등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수행한 1200톤 규모의 이동식 크레인을 대형 잔해 철거에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적재물을 상하로 운반하는 작업 범위를 고려해, 외벽 안쪽 붕괴면에 얹힌 콘크리트 덩어리를 대형 크레인으로 철거하는 방법을 전문가와 살펴보는 중이다.

광주화정아이파크 매몰현장

24시간 수색 체제 5일 차인 이날 현장에는 인력 205명과 장비 49대, 인명구조견 4마리, 무인비행장치(드론) 4대 등이 투입됐다. 구조견과 드론은 23층과 38층 사이에서 남은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수본과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외벽 쪽 2호 세대를 중심으로 어제(27일) 오전 28층에서, 지난 25일 오후 27층에서 각각 매몰자 1명씩을 발견했다. 지문 감식과 혈흔 유전자정보(DNA) 분석 결과 이들은 붕괴사고 직후 연락이 끊긴 상층부 실내 공사 작업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을 확인한 매몰자 2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현대산업개발이 신축 중인 광주화정아이파크 201동(지하 4층·지상 39층)에서 지난 11일 23층에서 38층사이의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려 현재 3명이 숨졌고 3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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