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7일 째인 오늘(27일)실종된 건설 노동자 1명이 추가로 발견돼 상층부 매몰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전 11시 50분쯤 실종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잔해물을 제거하며 인명 구조작업 도중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했다”며 “잔해물이 쌓여 있어 붕괴 위험이 있으나 안전하게 구조하겠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이틀 전인 25일 오후에는 27층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매몰자 1명을 발견하고 구조 중인데, 이날 추가로 발견된 매몰자까지 2명 모두 실종된 작업자들로 추정된다. 중수본은 이틀 전 발견한 매몰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혈흔이 묻은 잔해를 수거해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경찰에 의뢰했다.

매몰자들이 발견된 27층과 28층은 붕괴 후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 등 대형 잔해가 쌓여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 발견한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한 진입로 개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유압 콘크리트 절단기 등 도시탐색장비를 투입해 발견 지점 주변 의 잔해물 측면을 뚫어 접근하는 등 다양한 구조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화정아이파크 201동 23층에서 38층이 무너져 내려 6명이 실종됐다. 이가운데 1명은 숨졌고 2명은 매몰이 확인돼,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는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