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시장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포함한 접근성 인프라 확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지역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29일 “지역민들은 무등산 보전과 관리가 더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며 “국립공원의 제1원칙은 보전과 관리로 약자 배려나 관광 효과 등을 핑계로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전국에서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 수가 크게 늘었다” 며 “이것만으로도 지역 관광 효과가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탐방객이 정상부까지 접근하기 위한 개발이 아니라 정상부에 있는 군부대와 방송 송신탑 이전, 탐방객 집중지역 분산 대책 등 무등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시장이 케이블카를 주장한다고 해서 국립공원 계획에 쉽게 반영될 리 없다” 며 “무등산 복원과 보전, 2045 탄소중립 등 중대한 과제를 제대로 풀어가는 것이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이자 향후 방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최근 “무등산 접근성 향상 등 여가·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케이블카 설치 논의 의사를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등산 접근성 제고 방안은 각계각층 전문가들로 구성된 ‘광주대전환 특별위원회’에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 이라며 “논의를 시작도 하기 전에 특정 방안을 예단해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논의 과정을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