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 비상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코로나 19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감염이 당초 우려되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시장 이용섭)에 따르면 현재 광주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9명에 이른다. 또, 13명이 오미크론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광주의 첫 감염은 지난 11일 남구의 한 호프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빠른 감염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1일 밤 광주 남구 진월동 호프집에서 상수도사업본부 사업소 직원 A씨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A씨는 이 호프집에 있던 전남 함평의 확진자 B씨와 동선이 겹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같은 공간에 16분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함평의 의료계 종사자인 B씨는 지난 13일 오미크론 감염환자로 분류됐다. A씨도 지난 18일 오미크론 확진자로 판명됐다. A씨는 지난 14일 남구 봉선동의 한 식당에서 직장 동료 2명과 회식을 했고 모두 지난 18일 오미크론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식당에서는 22일까지 종사자 4명과 손님 2명이 오미크론에 추가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식당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여 함평의 오미크론 감염자 B씨가 호프집에서 A씨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25일 이란 입국자에게 시작된 오미크론은 보름 남짓한 기간에 광주의 호프집과 식당까지 번진 것이다.
광주시는 B씨를 비롯해 확진자 일부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주택가에 거주해 주변으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확진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싯점에서 인근 음식점과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자들이 빠르게 늘었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