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해남)=김경민기자]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 국가기관 유치에 따른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해남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은 사업비 4천7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2025년까지 해남 삼산면 일원에 농업 분야 기후변화 대응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게 될 센터를 조성한다.
대규모 국가기관을 유치하면서 지역발전 기대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전국 최대 농업군으로 알려진 해남군은 단일사업으로 4천억원이 넘는 기관 유치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해남군청 전경 |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2025년까지 3ha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과 함께 해남군의 기후변화 대응 농식품연구센터 등 연계·후방시설도 구축된다.
생산 유발효과 3천56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천167억원 등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는 물론 관련 취업자도 2천285명에 이를 전망이다.
땅끝해남이 기후변화대응의 국가적 과제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갖추게 된 점도 눈에 띄는 성과이다.
농업은 기후 의존성이 높아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2040년대에는 사과의 70%, 고랭지배추 90% 이상 재배적지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대표 식량작물인 쌀 생산량 또한 13.7% 감소할 전망이다.
해남에 신설되는 센터는 전국 도 단위 농업기술원을 지역센터로 활용해 기후와 밀접한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해남군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한 통과와 함께 내년 국고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차질 없는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사업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기존 업무협약 기관과의 유기적인 연대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명현관 군수는 26일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라는 대규모 국가기관 유치로 해남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성장동력 확보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